썸남 연락두절 원인 분석 (썸남 입장)

연애를 해 본 사람들은 다 알죠? 어찌보면 썸 탈 때가 가장 행복했었다는 것을. 토니안 노래가 문득 떠오르네요. 사랑은 가질 수 없을때 더 아름답다... 오늘은 그 행복을 앗아가는 썸남 연락두절의 원인을 다각적으로(?)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넌 썸 중에서도 세컨이었어...

 

사실 썸남에게 나만 썸녀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물론 썸의 강도에 따라 사실상 사귐의 관계같은 느낌의 썸이 있기는 하나, 그렇다고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나 아닌 다른 썸녀를 만난다 해도 하등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물론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매너는 지켜야겠지만.

 

 

 

썸남이 어느 날 아무 이유 없이 연락이 두절된다면 그가 다른 썸녀에게 정착했을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이리저리 재어봤겠죠. 계획적으로 둘 혹은 셋의 썸녀를 이리재고 저리재서 떠나갔을 수도 있고, 혹은 한 순간의 감정 또는 실수(?)로 한 사람에게 정착했을 수도 있습니다.

 

 

 

▶ 설렘보다 편안함을...(옛여친 재회)

 

썸남 연락두절 두번째. 사람이 느끼는 좋은 감정중에서 사랑을 할 때 단편적으로 드러나는 느낌은 두 가지로 나뉠 것 같습니다. 설레임과 편안함. 연애 전, 연애 초기의 아슬아슬하고 쫄깃쫄깃한(?) 설레는 감정에서 어느새 츄리닝에 모자 장착하고 삼디다스 질질 끌고 만나는 편안함까지.

 

 

썸남은 설레는 감정에서 다시 옛여친과의 편안함을 찾아 돌아갔는지도 모릅니다. 헤어지고 다른 여자들과 썸을 타면서 생각해보니 이전 사람이, 이전 사랑이 더 나았다는 것을 깨닫고 돌아갔을 수도 있고, 그저 일반적인 남자들이 그러하듯 헤어지고 시간이 흘러 과거 미화와 후회로 인한 자연스러운 회귀인지도 모릅니다.

 

내가 그 멜로드라마 사이에 끼어있었던게 기분 더러울 뿐이죠. 너네끼리는 좋겠지만. 젠장.

 

 

 

▶ 썸 타다보니 너 별로임.

 

미안해요. 이렇게 얘기해서.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내가 알든 모르든 우리는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포장 안하고 그냥 적을게요. 썸남이 진짜 싫어하는 부분이 있는데 당신이 그 부분을 가지고 있어서 썸남이 떠났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썸남은 밀당녀는 참을만하지만 공주병은 싫은데, 계속 연락해보니 썸녀가 공주였다던가. 썸남은 뭔가 다가가기 힘든 춘향이의 매력에 빠져있었는데 연락 계속 하다보니 향단이 스타일이라던가. 썸남이 글래머 스타일을 좋아하는데 그게 뽕이었다거나...(어떻게 안거야?) 썸남은 음흉한 목적이 있었는데, 썸녀집 통금시간이 9시고 아버지가 경찰임을 알게되었다거나.

 

어찌되었던 내 한 부분이 마음에 안 들어 떠나간거면 그 인연도 차라리 그게까지인게 더 다행이네요.

 

 

 

▶ 나 연애고수임. 나쁜남자 매력어필(?)

 

썸남 연락두절 원인으로 같은 남자로서도 썩 맘에 들지 않지만 나의 썸남이 초 연애고수여서 여자마음을 이리저리 휘두르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밀당이 썸녀만의 스킬이란 착각은 금물. 카톡 읽씹을 일삼다 일이 너무 바빴다던지 하튼 어줍잖은 핑계로 다시 연락을 재개한다면? 그리고 썸남이 수려한 외모와 언변을 자랑하는 나쁜 남자 스타일이라면?

 

 

한번쯤 생각해 볼만한 문제입니다. 제 생각에 이런 경우 내 남친도 아니고 고작 썸남 주제에 벌써부터 이 따위 수작질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면 단호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나 가끔 잠수타고 연락 안 되는 것 정말 싫어한다. 무슨 일로 바쁘던 연락은 해 줬음 좋겠다.

 

그렇게 얘기해서 떠나간다면 어쩔수 없겠죠? 애시당초 나에 대한 마음의 크기가 딱 그 정도였을뿐.

 

 

끝으로 하나면 더 말씀드릴게요. 여자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남자는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 안 놓칩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썸남이 무슨 이유에서건 연락두절 한다면 그 인연은 끝이라 생각됩니다. ( 1 무슨 일 있어요? ) 이런거 해서 마지막까지 자존심 굽히지 마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