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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지식

연애편지 내용 뭘 적어야 좋을까요?

by iwiniwin 2015. 11. 5.

연애편지 써 본 적 있으신가요? 연애편지 내용 어떻게 적어야 하는지 잘 아시나요? 갈수록 IT기술은 발전해 가고 아날로그적 감성들은 점점 우리들의 세상에서 설 자리를 잃어가는 듯 합니다. 



연애편지 또한 그 '아날로그적'인 범주에 들어가서 이메일, 문자메세지, 카카오톡에게 차례로 자리를 내주었습니다. 이제 연애편지로 말하자면 현실 세계에서는 군대에서만 존재하는 흔하면서 희귀한 '이상한' 존재가 되어 버린듯 합니다. 



저도 언제인지 가물가물해서 입을 앙다물고 연애편지를 썼던 기억을 떠올리려 했지만 쉽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참 연애편지를 많이 적었더랬습니다. 편지지보다는 새하얀 종이에 스스로 줄간격을 정해서 못난 글씨 애써 감추지 않으며 마음껏 제 마음을 써 내려갔던 기억이 어렴풋이 납니다.



첫 멘트는 대개 이런식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조금 오글거리지만. (사족이지만 '오글거리다'라는 표현 '덕택에' 많은 이들이 감성을 표현할 자유와 용기를 잃어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오랜만에 펜을 잡았어. 내 글들로만 이 조그마한 공간을 꾸미고 싶어서 새하얀 흰종이로 편지지를 대신해. 글씨는 삐뚤빼뚤 예쁘지 않지만, 내 마음이 고스란히 옮겨진 글들만큼은 모두 진심이니 예쁜 마음으로 읽어주길 바래"


연애편지 내용은 대개 제 생각을 두서없이 담았습니다. 연애편지가 논설문, 설명문도 아니잖아요. 굳이 어떤 특정 양식에 얽매이지 않고 상대를 앞에 두고 말하듯이 주절주절 써내려 갔습니다. 거침없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한 사람에게 쓰는 편지에서조차 꾸미고 포장하고 가식적으로 적고 싶지는 않았기에, 항상 생각과 수정을 최소화하며 그 순간순간의 감정을 충실히 담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지금 끄적이는 말들이 행동으로 묻어나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냐만은 그래도 꼭 이 말들을 전하고 싶어. 내 인생에 나타나줘서 정말 고마워... ... ... ... ... ... ..."


연애편지를 쓰고자 하는 이들에게, 연애편지 내용은 마음 편히 손 가는대로 적으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맞춤법 조금 틀리면 어떻습니까? 띄어쓰기가 어색하면 어떻습니까?



당신만을 생각하며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 쓴 내 진심만 전달하면, 전달되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편지라는 거창한 '이름'에 겁부터 내지 마십시요. 간단한 쪽지 쓴다고 생각하고 첫 글자를 가볍게 시작하면 그 뒤로는 상대방을 앞에둔 것마냥 쉴새없이 쫑알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실 수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