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을 이해하는 것. 그것이 오래연애하는법의 핵심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썸에서 사귐의 관계로 발전하고 나면 누구나 저지르는 실수가 있습니다. 그 사람이 내게 맞춰주기를 바라는 것. 그 사람이 변하기를 바라는 것.
그리고 당연히 그럴 수 있으리라 믿는것. 그 헛된 믿음 혹은 망상. 그것이 우리를 아프게 합니다. 나를 그리고 너를, 언제가 되었던.
우리는 로보트가 아니라 인간입니다. 열 명이 있다면 열 명의 생각이 다 다르고 천 명이 있다고 하면 그 천 명의 생각이 다 다를 것입니다. 물론 큰 범주내에서 찬반의 의견 따위를 묻는다면 두 가지 생각이라 말할 수도 있겠지만, 세부적인 이유로 들어가자면 만이면 만, 다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하물며 연인은 두 사람의 결합입니다. 살면서 단 한 번도 결합하지 않았던 두 사람이 만나서 처음으로 연인이라는 이름으로 인연을 맺는 것입니다. 당연히 다르겠지요. 어찌 똑같을 수 있겠습니까. 두 사람 사이에 공통분모가 많다면 그것이 되려 신기한 일 아닌가요? 천.생.연.분?
서로 다름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을 사랑하기에, 좋아하기에 그녀 혹은 그가 원하지 않는 행동, 사고 방식, 삶의 방식 등을 지양하려 노력할 뿐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시간이 흐르면 본디 본인이 가지고 있던 기질이 나오게 마련이라는 것이죠. 사람마다 시기의 차이쯤은 있겠네요. 오래 버티느냐, 금새 포기하느냐.
오래연애하는법 결코 어렵지 않습니다. 나를 사랑하기 전 상대방의 평범한 모습을 잘 기억해 두세요. 그리고 그 모습이 상대방의 실제 모습이라는 것을 반드시 인지하세요. 나는 쩝쩝 거리면서 음식을 먹는 사람이 싫은데 상대방은 식사 때마다 쩝쩝 소리를 내며 먹는다고 칩시다. 그 버릇 쉽게 고칠 수 있을것 같나요?
내가 그 만큼 싫어한다는데 그 정도 하나 못 고치겠냐 생각되죠? 하지만 그게 아닙니다. 연애 초기에야 상대방이 싫어하는 행동양식들을 최대한 자제 하려 노력하겠지만, 제 버릇 남 줄 수 없습니다. 만약 그렇게 쉽사리 고치지는 버릇, 습관이라면 애시당초 가지고 있지도 않았겠죠.
오락을 좋아한다, 술,담배를 좋아한다, 친구랑 노는 것을 좋아한다, 쇼핑을 좋아한다, 돈을 안 쓴다, 밖에 나가기를 싫어한다, 더럽다, 패션 감각이 없다, 등등등 다양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단점이라면 단점들 입니다.
만약 본인이 상대방의 그 부분만큼은 정말 정말 정말 곧 죽어도 이해 못 하겠다! 하는 부분이 있으면 사귀기 전에 혹은 연애 초기에 과감하게 헤어지는 것이 옳다고 저는 봅니다. 언젠가 그것으로 인해 서로 상처받고 싸울게 불을 보듯 뻔한 일입니다. 이미 사랑이라는 열매가 싹이 자라 땅 속으로 사라질 수 없다면, 더 시간이 지나기 전에 서로 그 부분에 대해서 확실하게, 정말 확실하게 못을 박아야 합니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찌보면 핵심을 다소 벗어났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오래 연해 하고 싶다면, 그 사람을 온전히 이해하고 지내라는 것입니다. 억압하려 들고, 바꾸려 들고, 내 생각, 인생관, 가치관이라는 나만의 틀에 (죄송하지만 그 틀조차 사실 옳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 사람을 억지로 구겨넣으려 하면, 필시 상대방은 튕겨져 나가 버릴겁니다.
아니, 억지로 구겨져 들어갔다해도, 그 상태에 사랑 혹은 행복이라는 말을 붙이지는 못할겁니다. 절대로.
오래연애하는법 별 것 있겠습니까. 그저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포용할 때 서로 온전히 하나가, 상대를 생각하고 이해하는 하나가 되어 가겠죠. 두 분 항상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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