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참 해괴망측한 경험을 다 하게되는 듯 합니다. 꿈에서 꿈을 꾸다니... 그런 경험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정말 이상한 기분이에요.
어젯밤 불편하게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며칠전에 전기장판과 라텍스의 엇나간(?) 만남으로 전기장판, 라텍스 매트릭스, 라텍스 베개까지 콤보로 사망하였지 뭐예요. 다행히 냄새 때문에 일어났기에 망정이지...
아무튼 맨 바닥에 베개도 없이 수건 몇 장 겹쳐서 대충 자려니 여간 불편한게 아니더라구요. 한참을 뒤척이다가 잠에 들었습니다. 얼마나 뒤척였는지도 사실 잘 모르겠지만요.
정신을 차려보니 신기한 일이 일어나 있었습니다. 사망 선고(?)를 내렸던 라텍스가 떡하니! 제자리에 돌아와 있지 뭡니까. 설마 설마 하면서 탄 자국을 찾아봤는데 도무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때 느꼈죠. 이거 뭔가 이상하다. 꿈인가?
그럴 때가 있지 않나요? 꿈을 꾸면서 내가 지금 있는 공간이 꿈의 공간이라는 것이 느껴질때가! 저는 꿈에서 꿈을 느꼈습니다. 그러다가 그 라텍스에 눕게 되었지요. 그리고 거짓말처럼 포근한 잠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오늘 도착한 새 라텍스 베개)
꿈에서 꿈을 꾸다, 가 실현된 것이죠. 이거 원 '인셉션'도 아니고. 꿈에서 꿈의 세계로 다시 한 번 들어가게 되었는데, 그게 또 하필이면 악몽이었습니다. 원룸 구조로 되어 있는 집인데 누가 문을 똑똑 거리는 거예요.
그래서 문을 열까 하다가, 올 사람도 딱히 없고, 귀찮기도 해서 가만히 있었는데, 문이 열리지도 않았는데 잠시 뒤에 모자를 쓰고, 흰 티에 크로스백을 맨 어떤 여자분이(머리가 길었고, 얼굴을 못 봤어요... 지금 글쓰면서도 살짝 무서움...) 서 계시더라구요.
너무 무서워서 잠을 깼고,(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하나의 꿈에서 깨어났고) 놀라서 문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리고 악몽이었구나, 하면서 다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깼습니다. 이번에는 실제 세상으로요. 정말 신기하다고 표현하기엔 기이하고 오싹한 경험이었습니다.
p.s 최근에 블로그 관리가 소홀해서 댓글 달아주신 분께 대답도 늦어서 죄송합니다. 찾아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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