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설레게 하는 카톡 (남자 경험담)

오늘 별생각없이 인터넷을 하다가 여자친구의 마음이 궁금해서 이것저것 검색해 보았습니다. 남친이라고 적으니 연관검색어에 남친 설레게 하는 카톡이라는 글이 있어서 얼른 클릭해 보았습니다. 

흠... 여친님들은 이런 전략으로 나를 설레게 하려고 하고 있었군. 귀엽군. 카톡외에도 남친 설레게 하는 말, 남친 설레게 하는법 등등. 흥미롭군. 블로그 글들을 살펴보기 전부터 무척 궁금하고 미리부터 설렙니다.

엥? 뜬금없이 보내는 <사랑해> 라는 말에 남친님들이 설레인다고요? 진짜? 진짜 그렇게 믿으세요? 30대 초반에 연애생활은 해볼만큼 해봤다고 생각하는 육식남으로서는, 조금 수긍이 되지 않습니다. 연애 초기에야 무슨 말을 해도 설레일 때고, 남친 설레게 하는법을 찾을 정도라면 약간은 진전이 있는 상태일텐데...사랑해...라뇨...

댓츠 노노! 지극히 평범한 남자로서 제가 겪은 경험담을 바탕으로 남친 설레게 하는 카톡 작성법 알아보겠습니다. 당연한 말씀이지만, 사랑에는 정답도 오답도 없습니다. 내 기준과 타인의 기준이 절대 일치할리도 없습니다. 그저 이 남자는 이렇게 느끼는구나, 정도로 참고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자자, 시작합니다. 남친 설레게 하는 카톡. 

  1. 칭찬  

남자들은 쿨한척하고 마초인척 하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여린 면이 있습니다. 여친이랑 영화볼때는 못 울어도 혼자 영화보다가... 내 머릿속의 지우개... 이런거 보면 진짜 폭풍 오열합니다.

 

섬세하고 여성적인 모습으로 보이는 것에 경계심을 가질 뿐이지, 그들도 지극히 정상적인 인간의 감정을 가진 순수한 영혼입니다. 남자들의 스킨십 하고 싶어하는 본능만으로, 그들의 순수한 마음을 오해하지는 맙시다. 

본론으로 다시 돌아와서, 여자들이 칭찬에 약하듯 남자도 칭찬에 약합니다. 우리도 같은 사람이에요. 티를 내지 않을 뿐이죠. 친한 남자사람 친구가 있다면 요고 한번 실험해보세요. 

뭔가 지 나름대로 멋있게 꾸미고 온날 또는 그렇게 믿는거 같이 보이는 날. 최근 입은 옷 중에 오늘 옷이 진짜 제일 잘 어울리고 너무 예쁜 거 같다고 칭찬해보세요. 그럼 그들은 니가 뭔데 평가질이냐며 쿨한척 하겠지만, 분명히 그 옷 더 자주입고 옵니다. 실험해보세요. 이건 팩트.

여자사람친구도 아니고 하물며 여친이 해주는 칭찬이면 오죽 하겠습니까? 칭찬의 방법이야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외모를 칭찬하는 방법. Positive thinking. 오징어도 심지어 매끈합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칭찬할 것은 많으니. 칭찬할 방법을 찾을 노력만 해보시길.

 

  2. 애교  

남자들은 애교를 좋아합니다. 정답이 없듯이 백에 한두명 군인스타일의 터프한 여자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겠지만, 대중적인 입장을 말씀드리는 거예요. 우리는 애교에 약합니다. 애교를 부리세요. 특히 귀여운 타입이 아닌 여친이 애교부리면 녹습니다. 뭐 잘못 먹었어? 하면서도 혼자 키득되며 좋아합니다.ㅋㅋ

카톡에 애교를 어떻게 부리느냐? 그냥 기싱꿍꼬또 하세요. 아이디어 없으면 남들하는 것부터 해보세요. 심각하게 고민하지 말고. 남친 반응 별로라고요? 별로인척 하는겁니다. 

남자는 그렇게 태어났어요. 혼자 ㅋㅋㅋㅋㅋㅋ 하고 있을거예요. 그리고 잠들기 전에 애교있는 모습으로 셀카 찍어서 보내주세요. 쌩얼 자신없으면 어플로 뽀얗게 만들어서 보내세요. 남친 좋아죽습니다. 거기에다가 하트 하나 추가로 뿅. 

  3. 도발  

이거는 진짜 필살깁니다. 진짜 진짜 남친 설레게 하는 카톡 필살깁니다. 남자는 동물이에요. 알다시피. 그렇게 태어났어요. 남자가 동물이라서 싫어한다면 홍석천님 만나세요. (아, 물론 동성연애자 비하 발언은 절대로 절대로 아닙니다. 저는 성정체성을 존중하는 사람입니다!!! 석천이 형님 좋아합니다.) 제 말은 본능이 있는데 그것을 뭔가 대단하게 잘못된 것인냥 생각하지 마라는 뜻입니다. 순리대로 갑시다.

 

그들은 동물입니다. 이건 팩트. 하지만 동물들도 너무 지나친 것은 싫어합니다. 아니 재미가 없습니다. 적당한 선에서 이상야릇하게 도발해보세요. 남자들은 여자의 노골적이지 않은 섹시함에 환장합니다. 그리고 능력껏 유머를 가미해 보세요. 

진담인듯 진담아닌듯 그리고 진담인듯. 살짝살짝 흘려야 합니다. 그 경계를 살랑살랑 가지고 놀아야 합니다. 그럼 남친 좋아죽습니다. 상상은 현실보다 더 야한법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