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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지식

이별방법 : 쿨하게 헤어지는 방법은 없을까?

by iwiniwin 2015. 9. 3.

한 사람의 인생에 누군가 들어오는 것도, 

그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것도 힘든일입니다.

원치않게 이별을 통보받고 그 아픔을 온전히

이겨내야할때도 힘들지만

내가 그 이별을 알려야 할 때도 가슴 아픈 것은

매한가지입니다.



한때나마 세상 부러울 것 없이 함께했던 

두 사람이 헤어져야만 할 때,

그들은 어떤 이별방법을 사용할까요?

좀 더 쿨하게 헤어지는 방법은 없을까요?



일반적으로 알려진 이별방법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순서대로 주관적으로 적어봅니다.)



▶ 공공장소에서 조용하게 이별통보


커피숍이나 공원 등 조용한 곳에서 이별을 통보하는 방식이 가장 일반적이지 않나 생각됩니다. 이 같은 경우 대개 상대방이 그 날의 분위기(또는 지난 수일간의 냉담함)만으로 이별을 직감하고 대비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좋은 사람 코스프레 하면서 하루종일 잘해주고 웃다가 마지막에 이별통보 따위 하지마세요. 더 비참합니다. 당하는 사람은.




▶ 얼굴보고는 이야기 못하겠어(전화이별)


만나서 이야기하자는 상대방의 말에 끝내 전화로 모든 말을 쏟아내는 경우입니다. 사전에 철저히 계획되기도 하고, 때로는 전화중에 타이밍상, 감정상 내뱉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소 비겁하기는 하지만, 도무지 얼굴을 보면 마음이 아플것 같고, 또 끝을 내지 못할것 같기에 전화로 담담하게 통보하는 경우도 이에 해당합니다.




▶ 겁쟁이들은 그 말한마디도 못해(잠수, 회피)


그 말 한마디 하는게 뭐가 그리 힘든지 아예 연락을 안하거나, 연락을 줄여가며 관계를 종결짓는 경우가 있습니다. 싸운 후에 자연스레 연락을 안하다가 서로 헤어지자 말한마디 없이 인연의 끈을 놓는 커플들도 많죠. 



▶ 헤어지자고 한 건 너야! (이별 유도형)


본인이 의도하기도 하고, 때로는 본인의 이성적 의도가 아님에도 감정적으로 헤어짐을 유도하기도 합니다. 연락을 뜸하게 한다던지, 만나서도 크게 즐거워하지 않는다던지... 사랑을 이어나갈 행동은 전혀 하지않으면서 정작 이별통보를 하지는 않는 경우죠. 상대방의 입으로 들을때까지. 때로는 상대방의 작은 잘못을 크게 부풀려 화를 내기도 합니다. 이별의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죠. 




▶ 우리는 사이버 세대야 (문자 한통)


문자 한통이면 우리 긴 만남도 끝. 이런 식의 랩 가사가 어렴풋이 생각납니다. 스윙스 노래였던것 같습니다. 요즘은 만나기는 커녕 전화하는 것조차 힘들어(?) 장문의 문자나 카톡으로(때로는 단문...) 이별을 알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 방법입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상호소통이 아닌 일방적인 통보니깐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려면 답문 해야하는 것인지? 전화를 해야하는 것인지? 그마저 답은 없고, 전화는 꺼져있고.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




▶ 헤어질 준비는 되어 있어 (바람)


사랑의 유효기간이 지나 뜨거웠던 시절은 가고 어느새 미지근한 시점. 헤어지고 싶지만 헤어진 후가 걱정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선택하는 바람. 여기서 바람은 실질적으로 두 사람을 함께 만나는 바람이기도 하고, 때로는 헤어진 후 바로 만나기 위해 어장관리를 하는 경우도 해당됩니다. 자신만 헤어질 준비를 미리 해두는 거죠. 발각되어 최악의 방법으로 헤어지는 경우입니다.




▶ 있잖아, 걔가 너 그만 만나재...(이별 전달)


이런 경우도 있나요? 저는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습니다. 아니 주변에서 들은 적도 없습니다. 인터넷상에서 글을 본 적이 있지만 믿겨지지는 않습니다. 어떻게 내가 한때나마 그토록 사랑했던 이에게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서 헤어짐을 통보받게 합니까? 문자보다도 몇 배 , 몇 십배는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쿨하게 헤어지는 방법 


미안합니다. 저렇게 적고나서 아무리 생각해봐도 헤어짐에 쿨함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이별방법은 있는것일까? 있다면 그들은 정말 사랑했을까? 글쎄요... 나이를 먹고 경험이 쌓이고, 그로 인해 이별 후 상황과 감정이 그려지고, 그러한 감정소모를 최소화하는 단계에 이르렀지만 그래도 여전히 이별은 힘들고 쿨할 수가 없습니다.



다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상대방에게 마지막까지 인간으로서의 예의를 다하라는 것입니다. 만나면 헤어지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속이려 들지 말고, 착한척 하려 하지 말고. 담담하고 솔직하게 자신의 심정을 알리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사진출처: 네이버 영화(봄날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