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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지식

짝사랑 이루는법 뭐가 두려우신가요?

by iwiniwin 2015. 9. 29.

어제 짝사랑 잊는법, 포기하는법에 관해 매우 공격적인 어조로 글을 하나 남겼습니다. 그리고 자기 전에 누워 곰곰히 생각을 해봤는데 내가 적은 글이 사실은 짝사랑을 잊고, 포기하는법 보다는 짝사랑 이루는법에 더 가깝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짝사랑 이루는법 해결책은 지극히도 간단하디 간단하기에 그에 앞서 짧은 이야기 하나 소개시켜드리고자 합니다. 제목은 거북이를 사랑한 토끼입니다. 뭔가 감이 오시나요? (정확하게 어디서 봤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출처를 명시하지 못함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혹시 원작자가 이 글을 보신다면 정말 잘 읽었고, 그 상상력에 경의를 표한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습니다.)

 

 

 

거북이를 사랑한 토끼 이야기

 

옛날 옛날에 토끼와 거북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거북이는 자신이 느리다는 것을 항상 자책하며 지냈습니다. 거북이를 남몰래 사랑한 토끼는 항상 그런 거북이를 보며 마음이 아팠습니다.

 

겉으로는 느림보 거북이라고 놀려댔지만, 그 마음은 결코 진심이 아니었습니다. 혼자 슬퍼하고 있는 거북이를 항상 나무 뒤켠에서 훔쳐보며 눈물을 훔치던 토끼는 한가지 꾀를 냅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거북이에게 승리의 기쁨을 안겨다 주는 것이었습니다. 다음 날 토끼는 거북이에게 다가가 달리기 경주를 제안합니다. 거북이는 당연히 질 것을 예상해 달리려 하지 않지만 토끼는 거북이를 계속 자극하여 결국에는 경주를 성사시킵니다.

 

 

 

 

온 동네 동물들이 구경을 나왔습니다. 거북이가 낑낑되며 가는 모습에 몇몇은 아쉬운 마음에 고개를 돌렸고 몇몇은 키득키득 웃습니다. 토끼는 달리면서도 수없이 뒤에서 따라오는 거북이의 위치를 확인합니다. 본인이 아무리 늦게 달리려 해도 거북이와의 거리를 좁힐 수 없음을 알기에, 토끼는 적당한 위치의 풀숲에서 쉬기로 결정합니다.

 

 

그냥 쉬고 있으면 다른 동물들의 의심을 살 수 있기에, 토끼는 급기야 자는 척을 하기 시작합니다. 시간은 흐르고 흘러 먼 곳에서 거북이가 엉금엉금 기어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토끼는 거북이가 자신을 깨워 함께 결승선을 통과하는 아름다운 장면을 마음속에 그립니다.

 

하지만 그런 토끼의 마음을 알리 없는 거북이는 조용히 토끼가 깨지않게 지나쳐 버립니다. 토끼는 눈물을 흘리며 자는 척을 계속 합니다. 거북이가 충분히 결승선을 통과할때까지 눈물은 멈추지를 않습니다. 그리고 눈을 떠 눈물을 닦아내고 짐짓 억울하다는 듯이 헐레벌떡 결승선을 통과합니다.

 

 

모든이들이 토끼에게 교만하다고 비웃습니다. 하지만 토끼는 괜찮습니다. 거북이가 환하게 웃고 있으니깐요. 사랑하는 거북이가 행복해 하는 모습만으로 토끼는 그저 행복합니다.

 

 

 

 

사랑은 토끼의 마음과도 같은 것이 아닐까요? 상대가 웃는 모습에 행복한 모습에 그저 아빠미소, 엄마미소가 지어지는 것. 하지만 짝사랑이 슬퍼보이는 건 어쩔수 없는 일 같습니다.

 

이야기를 읽고 어떤 마음이 드시나요? 토끼가 멋있어 보이시나요?(아... 착한 사람)

 

 

본론으로 들어가서, 짝사랑 이루는법 정말 쉽지 않습니다.(죄송해요.) 짝사랑을 쉽게 이룰 수 있었다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연예인들은 한번에 수천, 수만명과 사귀고 있어야 합니다. 팬들의 맹목적인 사랑도 어찌보면 짝사랑이잖아요.

 

 

오랜시간 지켜보시고 짝사랑하셨다면 상대방은 이미 눈치 챘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액션을 취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다지 맘에 안든다는 뜻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굳이 희망적인 메세지를 전달하자면 어쩌면 상대방은 얼른 다가오기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여자들은 특히 자신감 없는 남자 안 좋아합니다. 개뿔(?) 가진 것 없어도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라고 외치는 캐릭터가 더 매력적이지 않나요. 한없이 움추려들고 주눅들어 있으면서 수줍음이라는 단어 속에 숨어사는 사람보다요.

 

 

용기내서 고백하십시요. 머뭇머뭇 하지 마시구요. 그동안 주변 맴도셨다면 상대방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을거예요. 되던 안되던 확실하게 마음 표현하시고 마음의 짐 벗어던지시길 바랍니다. 어떤 글을 읽다가 몇년째 좋아하는데 거절당할게 두려워 말을 못하겠다고 적은 것을 봤습니다.

 

 

가슴아픕니다. 그리고 솔직히 답답합니다. 십년 지난다고 결과가 바뀌는게 아니지 않습니까? 왜 본인의 찬란한 청춘의 시간을 그렇게 아깝게 보냅니까? 분명 내게도 딱 맞는 짝이 세상 어딘가에서 지내고 있을텐데...

 

 

 

짝사랑 이루는법 뭐가 그리 두려우신가요? 고백하십시요. 건투를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