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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지식

헤어진 애인 꿈을 꿨어요.. 하루종일 옛 연인을 추억하다.

by iwiniwin 2015. 9. 17.

지난밤에 헤어진 애인 꿈을 꿨습니다. 눈을 뜨고나니 기분이 그리 좋지는 않았습니다. 옛 애인이 나온것도 탐탁치 않았고 내용도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헤어진지 너무 오래된 연인이라 최근에는 거의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어떤 연유에서 제 꿈에 나타났는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평소 꿈에 나오는 내용은 다 개꿈으로 치부하기에 어젯밤 꿈도 그러려니 하고 여느 일상과 같은 아침을 맞이하였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진작에 잊었고, 잊어야만 했던 그 사람 생각이. 옛 애인 생각이. 끝도 없이 나는 것이었습니다. 출근 내내.



억지로 감정을 컨트롤하느니 그냥 감정에 취해보자는 생각으로 평소 금지곡으로 스스로 선정해두었둔 노래 한곡을 핸드폰에서 찾아서 출근길 차에서 들었습니다. 노래에 빠져, 추억에 빠져 듣고 또 들었습니다.



싸이 어땠을까, 라는 노래입니다. 노래가사 하나하나가 너무 많은 생각을 하게 하기에 되도록 안들으려고 노력하던 노래였습니다. 오랜만에 들으니 그 노래를 무한반복하며 듣던 헤어지고 나서의 그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제가 그 때 그 사람을 잡았더라면 저는 그리고 그녀는 행복했을까요? 저는 지금도 그렇지 않았을거라 생각합니다. 그 시절의 저는 그녀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고 있었고 만약 그녀와 함께 평생을 했다면 제가 가지못한 길을 후회했을 겁니다. 


물론, 지금은 또 다른 의미에서 후회하고 있습니다...



싸이 노래에 대해 조금만 덧붙이자면, 강남스타일이나 젠틀맨, 챔피언 같은 노래가 대중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지만, 싸이의 노래들중에 참 가사가 좋은 노래들이 많이 있습니다. 어땠을까도 그 중 하나입니다. 


가사가 정말 예술입니다. <그 시절 우리의 도수는 웬만한 독주보다 높았어. 그 시절 우리의 온도는 저 밑의 적도보다 높았어.> <눈 앞에서는 살지 않지만, 눈감으면 살고있다.> 혹시 들어보신 적 없으시면 한 번 들어보세요. 헤어진 연인을 추억하기에 좋은 노래입니다.


지금 그 사람은 다른 사람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몇달전 프로필 사진을 웨딩드레스 입은 모습으로 바꿔놓았더라구요. 참 마음이 씁쓸했습니다. 아, 그리고 어제 꿈에서도 다른 남자와 함께 있었습니다. 꿈에서조차 가슴아프게. 


오늘 혼자서 맥주 한캔 하고 잠들면, 내일이면 오늘의 기억이 말끔히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개꿈이지만 오늘은 꿈도 좋은거 꿨으면 좋겠습니다. 헤어진 애인 꿈 따위 말고. 



글을 적다 갑자기 든 생각인데 제가 요즘 블로그를 하면서 옛 기억, 옛 추억 그리고 옛 애인, 옛 연인들을 떠올리는 시간이 많은데 어제밤 꿈도 그런 부분이 작용을 한 것 같기도 합니다. 오랜만에 재미있는 취미가 생겼는데 이걸 놓을수도 없고... 



블로그에는 잔뜩 호기롭게 연애글들을 적으면서 정작 저는 이런문제로 하루를 휘청거리다니 부끄럽습니다. 아무쪼록 평온히 지나가기를... 내일은 좀 더 밝고 재밌는 주제로 글을 적고 싶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