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바람피는 꿈을 꿨습니다. 애인이 바람피는 것도 아니고, 내가 바람피는 꿈을 꿨습니다. 난 정말이지 결백하다는 말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깨끗(?)한데 이 어찌 된 일일까요?
최근에 블로그에 연애와 관련된 글들을 끄적이면서 이런 해괴망측한 꿈을 꾸는 빈도수가 늘어난 것 같습니다.(바람 관련된 꿈은 처음이지만) 아무래도 글을 적다보면 과거에 대한 생각도 하고, 없었던 일도 내 입장이라면 어떨까 하고 감정이입을 해서 글을 적기도 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좀 황당한 것 같습니다. 꿈은 현실의 반영이라느니, 희망이나 욕구의 분출이라느니 어쩌구 저쩌구 말하던 것 같던데, 그런 식의 접근으로 미루어 봤을 때, 저는 바람피는 것과 관련된 어떤 연관성이나, 어떤 마음가짐을 평소 가지고 있어야 할텐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맘 같아서는 느낌표만 한페이지를 도배...) 딴지 걸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럼 너의 무의식에 그런 생각이 있겠지? 라고 꼭 반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 반박하고 싶지만 과학적으로 증명안되는 무의식 얘기까지 꺼내면 사실 말문이 막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아침부터 내가 바람피는 꿈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찾아 보기로 했습니다.(아침형 인간?) 깔끔한 맘으로 하루를 맞이하고픈, 맘 속 찝찝함을 깡그리 털어내고자 고군분투중입니다. 난 미신 따위는 믿지 않는 남자지만, 그래도 좋은 말이 적혀있기를 살짜기 바래봅니다.
꿈은 반대라는 말도 있으니 개똥같은 개꿈을 꿨으니 길몽이 아닐까 조심스레 기대까지...;;;;(얘 지금 머래니ㅋㅋ)
▶ 내가 바람피는 꿈에 대한 첫번째 의견: 현재의 연인관계가 지루함. 새로운 변화 또는 자극을 원함. 의욕이 앞서 실수를 저지를 위험이 있음.
오마이갓. 여자친구가 이 글을 보면 쌍심지를 켜고 달려들 법한 해몽입니다. 지루하다니!!! 새로운 자극을 원하다니!!! 난 정말 아니라우... 의욕도 전혀 안 앞서고 요즘 하는 거라곤 독서밖에 없다우...
▶ 내가 바람피는 꿈에 대한 두번째 의견: 현실에서 이루고 싶은 소망, 희망이 있음. 자기자신을 과대평가함.
요건 그나마 좀 낫네요. 현실에서 이루고 싶은 소망, 희망 있죠. 그게 바람은 아니지만ㅋ;;;; 저 말 무섭네요. 자기자신을 과대평가하고 있다는 뜻이라니, 조금 스스로에게 경계심이 생깁니다. 스스로 자신감이 넘쳐 바람같은 일도 저지를 정도다, 이런 뜻인가봅니다.
이러거나 저러거나 지나친 자신감은 독인 것이 분명하니 저는 저것 하나 조심하며 이제 슬슬 출근해야겠습니다. 일 하다보면 오늘의 꿈 생각은 무의식 저 너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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